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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이무기
H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을 수년간 지낸 사람의 말이다. “회장님은 직원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이라도 하면 해당 부서장을 호출합니다. 그리고 지갑에서 현금(수표)을 전부 꺼내 주면서 직원을 격려하라고 말하지요. 물론 돈이 얼마인지 세어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회장님이 세지 않고 건네 준 현금이 얼마의 금액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직원 격려 등으로 수표를 사용하면 비서실에서 다시 정해진 금액을 보충해 드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회장님에게서 현금을 세지 않고 받은 부서장들의 행동은 같지 않다는 것이 비서실장의 경험이다. 다수의 부서장은 비서실장에게 “어제 회장님이 주신 돈으로 가족을 격려하고, 장례까지 잘 마쳤습니다”라고 보고하는 것으로 끝이다. 그런데 일부 부서장의 보고는 좀 다르다. “어..
기다려 주는 사랑 어린 여자아이가 양손에 사과를 들고 있었다 엄마가 "네가 사과 2개가 있으니 하나는 엄마 줄래?" 라고 말했다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왼손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리고 엄마를 빤히 바라 보다가 이번엔 오른쪽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엄마는 깜짝 놀랐다 아이가 이렇게 욕심 많은 아인지 미쳐 몰랐다 그런데 아이는 잠시 뒤 왼손을 내밀면서 "엄마! 이거 드세요 이게 더 달아요" 이 아이는 진정으로 사랑이 많은 아이였던 것이다 만약 엄마가 양쪽 사과를 베어 무는 아이에게 곧 바로 "이 못된 것 너는 왜 이렇게 이기적이니?" 라고 화를 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섣부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면 아픔과 상처가 남을 수밖에 없다 조금 기다리는 것 그 것이 바로 사랑이다
교만(驕慢)과 겸손(謙遜) 세상에 겸손보다 더 큰 덕은 없습니다. 교만은 내재된 많은 지식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겸손은 적은 지식으로도 생을 풍요롭게 합니다. 많은 지식보다는 겸손이 낫고, 겸손한 침묵보다는 행동이 낫습니다. 쉬운 것을 어렵게 말하는 것은 교만의 사치요, 어려운 것을 쉽게 말하는 것은 겸손의 저축입니다. 오만한 마음에는 더 이상 채울 것이 없으나 겸손의 그릇은 늘 비어 있어서 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교만을 버리고 겸손으로 내려갈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올라간 것입니다. 내려갈 수 있는 마음은 행복합니다. 삼국시대 고구려 을지문덕하면 우리 역사의 이름난 장군으로 초등학교 학생들도 그의 이름을 외우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재상이며 장군으로 유명한 그가 살수에서 수나라의 백만대군을 물리..
인생 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고, 아플 때 곁에 있어 줄 수 있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도 홀로면 고독할 터인데 서로의 눈 맞추어 웃으며 동행하는 이 있으니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사랑은 홀로는 할 수가 없고 맛있는 음식도 홀로는 맛없고 멋진 영화도 홀로는 재미없고 아름다운 옷도 보아줄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독백이 되고 맙니다. 인생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도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충청인(忠淸人)의 개성(個性) 조선조에 충청도는 고위벼슬을 많이 배출한 노론의 본거지였으므로 양반이 가장 많았던 지역이다. 양반은 극단적인 말을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고 한다. 말을 느리게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양반의 체통을 중시하려다 보니 의관(衣冠)을 잘 챙겨 입어야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면에는 대의를 위해 자기 몸을 던지는 기질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김좌진 장군을 비롯, 매헌 윤봉길 의사, 만해 한용운, 유관순 열사가 모두 충청도 출신이다. 여간해서 내색은 잘 안 하지만 속에서는 불꽃처럼 폭발하는 기질의 소유자가 충청도에 많다. 충청도 출신들이 특히나 군 특수부대 출신들이 많다. 훈련을 받으면서도 평소에 별로 말이 없고, 훈련이 아무리 힘들어도 잘 참고 견디며 불평불만을 말하지 않고 주로 혼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