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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이무기
복(福)'은 받는 게 아니라 짓는 것 산 속 깊은 곳에 토굴을 짓고 혼자 수행 전진해 온 노 스님이 먼 마을로 겨울양식을 구하러 탁발(托鉢)을 나섰다. 날이 저물어 무명 촌로의 집에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노승은 주인 부자지간의 대화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이른다. "윗마을에 사는 박 첨지가 어젯밤에 죽었다는데 지옥에 갔는지 천당으로 갔는지 알아보고 오너라" " 예" 노 스님은 참으로 알 수 없었다. 자기는 일생을 참선 수행을 하며 살아왔지만 죽은 사람이 지옥을 가는지 극락으로 가는지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일인데... 한 촌부가 어떻게 저런 거침없는 말을 하는지 놀랍기만 했다. 그러한데 얼마 후, 그 아들이 돌아와 자기 아버지께 "천당으로 갔습니다"하고 아뢰니 "그랬을 거야" 하는 것..
유수부쟁선 (流水不爭先) 흐르는 물은 서로 앞서려고 다투지도 않습니다. 물은 흐르다 막히면 돌아가고 갇히면 채워주고 넘치면 넘어갑니다 물은 빨리 간다고 뽐내지 않고 늦게 간다고 안타까워하지도 않습니다 물은 자리를 다투지도 않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더불어 함께 흐릅니다 물은 흘러온 만큼 흘려 보내고 흘러나간 만큼 받아 들입니다 물처럼 살라는 것은 막히면 돌아 가고 갇히면 나누어 주고 가라는 것입니다 물처럼 살라는 것은 빨리 간다 늦게 간다 조급해 하지 말고 앞선들 뒤선들 괘념치 말라는 것입니다 물처럼 살라는 것은 받은 만큼 나누고 나눈 만큼 받아 드리라는 것입니다 흐르는 물은 못내 아쉽다고 잡아 가두면 언젠가는 넘쳐 흘러 나가듯 가는 세월 못 잊어 붙잡고 있으면 그대로 마음의 짐이 되어 고통으로 남는다는 것..
겸손의 넉넉한 그릇 교만은 다양한 지식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겸손은 적은 지식으로도 풍요롭게 합니다 다양한 지식보다는 겸손이 낫고 겸손한 침묵보다는 행동이 낫습니다 쉬운 것을 어렵게 말하는 것은 교만의 사치요 어려운 것을 쉽게 말하는 것은 겸손의 저축입니다 오만한 마음에는 다시는 채울 것이 없으나 겸손의 그릇은 늘 비어 있어서 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만의 그릇은 쏟아 보면 나올 것이 없으나 겸손의 그릇은 빈 그릇에서도 지략이 철철 넘쳐 쏟아집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고마운 당신 손 잡아 준다고 넘어지지 않은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응원한다고 삶이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힘 내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은 건 아니지만 기다려 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 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고운 당신처럼 고마운 분이 있기에 우리들의 삶은 더욱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오늘도 내 삶에 고마운 일 내 삶에 고마운 분 가슴속에 심으며 고마움을 함께하는 웃음 가득, 즐거움 가득한 행복한 일상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미소로 시작하는 싱그러운 아침 새벽을 깨우는 자연의 소리가 새삼스러운 감동으로 다가오고 지저귀는 새소리의 희망찬 수다가 즐거움이 내려앉는 싱그러운 아침입니다. 수줍게 내려앉은 물 안개는 풀잎에 이슬을 선사하며 싱그러운 자태를 뽐내고 이슬 머금은 듯 우리네 삶의 하루도 싱그럽게 열립니다.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자연도 흘러가고 우리네 삶의 한주도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기를 소원해 봅니다. 어쩌면 사람들의 마음은 무지개 마냥 각기 다른 색깔의 그림을 그리고 지우고 하는 행복을 찾아가기 위한 길을 그려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복이 새싹 돋듯 자라 무럭무럭 커가는 곳이 마음입니다. 평온함과 휴식을 주어 행복이 잘 자랄 수 있게 해주면 얼굴은 자연 행복 꽃밭이 되어 아름다운 미소를 피울 것입니다. ..
말을 뒤집어 세상 이치 배우기 “성실”하지 않으면 일을 그르쳐 “실성”하고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금지”당할 날이 오며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상실”의 아픔을 겪을 수 있지요. “체육”으로 몸을 단련하지 않으면 “육체”를 잃을 수 있으며 “관습”을 타파하지 않으면 나쁜 “습관”에 얽매여 살게 됩니다. “세상”을 똑바로 살지 않은 건 “상세”하게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세상의 소음과 “단절”하지 않으면 인생이 “절단”날 수 있으며 “성품”을 곱게 가꾸지 않으면 “품성”마저 망가지고 “수고”하지 않으면 “고수”가 될 수 없으며 “변주”하는 즐거움을 맛보지 못하면 “주변”에서 영원히 서성거릴 수 있습니다.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되고 “역경”을 거꾸로 읽으면 경력이 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