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모음/옛날 생각 (39)
천수만 이무기
새벽부터 골목마다 울려 퍼지는 새마을 노래를 들으며 골목길을 쓸던 그 시절 추억이 아련합니다. 퇴비 증산이라면 요즘 젊은 세대는 궁금하겠지요? 퇴비 증산을 위해서 마을마다 퇴비장을 마련해두고 농산물 생산에 사활을 걸었던 그런 시절도 있었지요. 퇴비 모으기 실적에 따라 우수..
고향으로 가는 길 (성기조(成耆兆)) 고향으로 가는 길엔 하늘이 높고 흰구름이 피어 올랐다. 흰구름 그 뒤엔 남댕이 푸른 바다가 널렸고 간월도 건너 안면도 소나무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보리 누름에 살랑이는 바람은 짙은 고향 냄새를 날리고 느르실 논두렁엔 개구리도 울었다. 서낭당 고개 ..
檀童十訓(단동십훈) 우리의 옛 祖上(조상님)들은 人間尊嚴性(인간존엄성)을 강조하면서 理智的(이지적)이며, 진보적이고, 활동적이면서 樂天的(낙천적)인 요소가 깃들어진 어린이 十訓(십훈)을 통해 天心(천심)을 고스란히 간직한 어린이들에게 동작으로 재롱을 부리게 하는 독특한 교육을 전수해왔다..
누가 황혼의 노인을 꺼저가는 등불이라 했던가! 아직도 북 소리 둥둥 울리는 가슴이 있는데... 헛기침을 하며 큰 소리 처보지만 몸도 마음도 늙었음은 사실이 아니련가. 아무도 거역 할 수 없는 무심한 세파에 밀려 우리 여기 황혼길까지 왔나 봅니다. 그 왕성했던 혈기는 온데 간데 없어지고 쇠잔하고 ..
동창생 친구들을 만나보니 흰 머리에 깊은 주름 세월들만 쌓여있네 학창시절 웃음소리 이제 힘이 없이 들려오고 힘겹게만 느껴지는 세상 사는 이야기들 소리내어 웃어봐도 커져가는 허전한 맘 간직해온 우리 추억 촛불같이 희미한데 같이 걷던 길을 돌아 아쉬움을 남겨둔 채 건강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