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모음/이런 저런 이야기 (93)
천수만 이무기
벗들이여.. 친구들아!, 우리 아프지 말고 틈틈이 운동하며, 가끔씩 만나서 이얘기 저 얘기 실컷 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또 만나고, 좀 모자라면 받쳐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면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고, 그동안 쌓아온 정 함께 나누며 편안한 마음으로 둥글 둥글 쉬어가며 살아가자. 얘기 끝에 좀 서운해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말고, 내가 부린 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 것도 아집이니 네 말이 맞다 해도 틀린 나를 너무 원망말고, 너와 나 사이에 끝낼 일이 무엇이며, 안 볼 일이 무엇이겠는가,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 말아,이해하고 용서하며 모두 함께 천천히 천천히 편안하게 살아가세, 우리 기약 없는 인생 줄에 우연이던 필연이던 이렇게 귀하게 엮여진 인연 벌써 오십년이 넘었네, 소중히 여기고 더..
지난주에 인터넷 검색순위 상위권을 오르내리던 주제는 ‘신도시 오줌 사건’이었습니다. 사연인즉 배곧 신도시의 한 노래방에서 아이가 룸에서 소변본 것을 나무란다는 이유로, 업주를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한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는 내용입니다. 이 사건은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
인생 가을.. 늑대야 늑대야.. 남자는 모두 도둑놈, 늑대라며 늘 경계를 하던 동창생 김여사로부터 느닷없이 소주 한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 "어이 김여사~ 이젠 늑대가 안 무섭다, 이거지?" "흥 이빨빠진 늑대는 이미 늑대가 아니라던데..." "누가 이빨이 빠져?! 아직 나는 늑대야~!" "늑대라 ..
과공비례 (過恭非禮 = 지나친 공손은 무례) 관공서에선 "아버님" 옷가게선 "언니".. 이런 호칭 우리말 예절 아니에요 "아버님! 박스 포장은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흔히 손님이 직원을 부를 때 '여기요' '아주머니' '아저씨'라 부르는 게 무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오히려 '언니'나 '이모'..
전라도 광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광주에서 이름 석자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한 할머니 한 분이 계셨다. 특히 '말'이라면 청산유수라 누구에게고 져 본 적이 없는 할머니 였다. 이를테면 말발이 아주 센 초로의 할머니였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왔다. 그 며느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