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모음 (818)
천수만 이무기
내고향 궁리포구 정오를 지난 따가운 햇볕이 백사장 모래알을 볶아 놓았다 때가 지나는것도 모르고 바닷물 속에서 물장구 치다백사장에 나와 보면 하얀 진주알 흘려 놓은듯 동글동글한 모래알들이발바닥을 간지리며 따끈 따끈 종종 걸음을 딛게한다 여름철 만조에 푸른 바닷물 백사장 가득 잔물결 넘실댈때 모래위에 아무렇게나 벗어 놓은베잠뱅이, 삼베 등거리 바람에 날릴까 넓적한 돌멩이 주워다 옷위에 올려놓고물가에 오리 처럼 바다속으로 달음질친다 개헤엄 둥둥대면 넓다란 푸른 바다는 어느새 개구쟁이들 놀이터가 되고 수영장이 된다갑자기 커다란 파도라도 밀려오면 짭짤한 바닷물 한모금 꿀꺽 코로 입으로 정신없이 들이킨다 신나게 놀다 보면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시장끼가 돌기 시작하고 백사장에 가득하던 잔물결은 벌써시꺼먼 갯뻘만..
고속버스 기사가 안내 방송을 했다 "잠시후 이차는 목적지인 부산에 도착 합니다" 기사의 안내 방송을 들은 승객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아니 광주로 갈 차가 왜 부산으로 온거요? 도대체 어찌된 일입니까?" 당황한 운전사가 차에서 내려 앞에 붙은 행선지를 보고 말했다 . ..
[그냥 유머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혼자서 등산을 하다가 실족하는 바람에 절벽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목사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용케 손을 뻗쳐 절벽 중간에 서 있는 소나무 가지를 움켜 쥐었다. 간신이 목숨을 구한 목사는 절벽 위에 대고 소리를 질렸다. "사람살려 ! 위에 아무도 없습니까?" 그러자 ..
수술하기 제일 쉬운 환자 외과의사 4명이 카페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 첫번째 의사가 수술하기 쉬운사람에 대해 말을 꺼냈다. "나는 도서관 직원들이 가장 쉬운것 같아. 그 사람들 뱃속의 장기들은 가나다 순으로 정렬되어 있거든." 그러자, 두번째 의사가 말했다. "난 회계사가 제일..
- 내무반 - 약간 겁먹은 신병이 들어오자 고참 하나가 물었다."야, 너 여동생이나 누나있어?" "옛,이병 ㅇㅇㅇ! 누나가 한명 있습니닷!" "그래? 몇살인데..?" "24살입니닷.""진짜야? 이쁘냐?" "넷, 이쁩니다"그때 내무반 안의 시선이 모두 신병에게 쏠리면서상병급 이상되는 고참들이 하나 둘 씩 모여 앉았다...
이동 영화차를 이용한 야간 영화상영 장면입니다. TV가 없던 시절 농촌지도소에서는 마을을 순회하면서 영화를 상영하여 영농기술습득 및 주민 계몽운동을 전개하였음. 가설극장 학교가 파하고 하교 시간 집으로가는 길옆 상점 담벽에 영화 포스터가 여러장 붙어 있다 괞히 가슴이 설레이고 마음이 들뜬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마부,쌍무지개 뜨는언덕,피리불던 모녀고개등 포스터가 울긋 불긋 주인공들의 얼굴이 개성있고 크게 나열되어있다 몇 장이나 붙었느냐에 따라 상영 일수가 대강 나온다. 대개 4~5일 길게는 일주일간 계속 할때도 있었다 오늘 저녁부터 몇일간 읍내 농협창고 마당에서 저녁마다 영화가 상영되나보다 마당에다가 높다란 장대를 여러개 빙둘러 박아 놓았다 조금있으면 천으로된 가림막을 기둥에 대고 ..